WBC 대표팀 사령탑, 꼴찌팀 괴물 신인에게 제대로 꽂혔다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6 10: 22

WBC 대표팀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괴물 신인’ 문동주에게 제대로 꽂혔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 문동주는 1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2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5.65.
문동주는 지난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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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며 5이닝 8탈삼진 4실점(3자책) 역투를 펼쳤다. 특히 5회 최정(헛스윙 삼진), 한유섬(유격수 땅볼), 김강민(헛스윙 삼진)을 삼자범퇴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4실점을 하긴 했지만 실점 상황에서 본인이 배워가는 모습으로 위기를 잘 넘겨가며 승리를 거뒀다. 그런 부분에서 문동주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이날 수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뒤 대전 한화-SSG전 중계를 지켜봤던 이강철 감독은 문동주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5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동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문동주가 되게 좋더라.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공을 던지는 유연성도 뛰어나더라. 특히 정규 시즌 우승을 앞둔 SSG를 상대로 진짜 잘 던지더라. 커브와 슬라이더를 유인구와 결정구로 자유자재로 활용하더라”.
두둑한 배짱도 일품. 이강철 감독은 “일반적으로 신인 투수가 5회 승리 투수 요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흔들리기 마련이다. 투아웃 잡아 놓고 만루 위기에 놓여 감독 입장에서 선수를 키워야 할지 승리를 챙겨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다. 하지만 문동주는 달랐다. 세 타자를 그냥 잡아내더라. 던지는 거 보니 편하게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WBC 대표팀 선수를 발탁할 때 성적도 성적이지만 누가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면 시즌 초반에 안 좋은 선수들 있는데 (기량이) 비슷한 선수라면 그런 부분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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