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기쁨 만끽하고 선수들 부탁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겸 SSG 랜더스 구단주가 5일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SSG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날이다.
이날 경기 전에는 SSG 선수단의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를 8-3으로 잡으면서 SSG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SSG는 2021년 창단 후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전신인 SK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할 경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달성한 4번째(2007, 2008, 2010, 2022) 정규시즌 우승이다.
정 구단주도 잠실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축하했다. KBO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 시상식을 준비했고, 정 구단주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SSG가 우승을 확정한 4일 자신의 SNS에 “9부 능선 넘었다. 가즈아 랜더스”라는 글을 올린 정 구단주는 이날 세리머니 후 “올 한 해는 랜더스가 KBO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을 뿐 아니라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홈경기 관중수 1위를 기록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열정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선수단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 구단주는 전날 직접 김원형 감독과 주장인 한유섬에게 연락을 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님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사실 보통은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주를 뵐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야구장을 올 때마다 뵈었고, 잠깐이지만 그 말 한 마디가 힘이 될 대가 있다. 나도 감독이지만 힘이 나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더 큰 힘을 받을까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유섬은 “전화가 걸려왔다.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지금의 기쁨을 며칠간 만끽한 후에 충분히 쉬고, 리더로써 선수들을 부탁한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정 구단주는 “랜더스의 세상에 없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거둔 SSG. 한국시리지 직행 티켓을 차지한 선수들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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