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KT는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해 5연승을 마감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삼성에게 발목이 잡히며 3위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78승 2무 60패 승률 .565를 기록중인 KT는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키움은 79승 2무 61패 승률 .564로 KT와 게임차 없는 4위다. 잔여경기는 KT가 4경기, 키움이 2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결과를 알기 힘든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KT와 키움 모두 나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먼저 KT는 자력으로 3위 확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잔여경기를 4경기 남겨두고 있는 KT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키움의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4연승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KT는 5일 삼성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5연승을 내달렸고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 3패로 페이스가 좋다.
키움은 KT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것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는 1위와 5위에서 2개 구단의 성적이 동률을 거둘 경우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2위, 3위, 4위에 대해서는 순위 결정전을 개최하지 않고 상대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KT와 동률만 만들어도 3위로 올라 갈 수 있는 키움은 KT와 비교해 사실상 1승을 더 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키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KT도 4전 전승을 거둬야 한다. 키움이 1승 1패를 기록한다면 KT는 3승 1패를 해야하고, 키움이 2패를 당한다면 KT는 2승 2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만약 KT가 3패 이상을 당하면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키움이 3위가 된다.
잔여경기 일정은 키움이 좀 더 웃을 수 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 두산을 만나는 반면 KT는 오는 7일과 8일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KIA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에는 우천취소 경기 때문에 다른 팀들은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상황에서 9일 LG, 10일 NC와 경기를 한다.
KT는 6일 휴식을 취하고 키움은 대전에서 한화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키움 입장에서는 3위로 올라서기 위해 최하위 한화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대지만 한화도 지난 3일 SSG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저지하는 등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아슬아슬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팬과 KT팬은 모두 6일 대전 경기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