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축 형의 몸 컨디션은 이미 만신창이였다. 이들이 다소 버거워하자, 최근 다소 부진했던 막내들, 오영수(22), 김주원(20)이 형들의 몫까지 다 해냈다. 이들이 5강의 희망을 이어가게 했다.
NC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고 이날 5위 KIA가 LG에 2-10으로 패하면서 5강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NC의 트래직넘버는 2가 유지됐다. 5위 KIA와의 승차는 다시 1.5경기 차이로 줄었다.
잔여경기 강행군 속에서 NC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는 발가랑 통증이 있었고 양의지는 등 담 증세, 박건우도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도 1.5군급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래도 3일 경기가 우천취소됐고 4일 휴식일을 거치면서 이들의 상태도 호전됐다. 이날 마티니, 박건우, 양의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도 타격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니었다. 박건우는 이날 3회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빗맞은 타구였다. 5회 2사 2,3루 위기에서 대타 전준우의 우중간 잘 맞은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걷어내며 수비에서 투혼을 선보였다. 그리고 5회말 타석에서 골반 쪽에 사구를 맞고 경기에서 빠졌다. 양의지 역시 선발 포수마스크를 썼지만 7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기존에 불편했던 왼쪽 등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하지만 박건우, 양의지의 몫을 8,9번에 포진한 막내들, 오영수와 김주원이 해냈다. 오영수는 4타수 3안타 3득점, 김주원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에 성공했다. 6안타 4득점 2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회 오영수는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등장한 김주원은 번트 실패를 딛고 8구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NC는 이후 박민우의 병살타, 박건우의 적시타 등이 이어지면서 NC는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5회와 6회 득점의 순간에도 ‘막내들’이 함께했다. 5회말 선두타자 오영수가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이었다.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오영수가 홈을 밟았다. 그리고 손아섭의 2루타 때 김주원도 홈을 밟았다.
롯데가 6회초 3점을 뽑으면서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6회말 또 다시 이들이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는 점수를 만들었다. 6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명기가 병살타를 때렸다. 하지만 오영수가 다시 좌전안타를 뽑아내 기회를 이어갔고 김주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6-3이 됐고 롯데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