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잡았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1회초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SSG ‘에이스’ 김광현 상대로 1회말에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광현의 제구가 흔들렸고,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잇따라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허경민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1-2로 추격했다. 양석환이 3루수 쪽 땅볼을 쳐 3루로 뛰던 허경민과 2루로 향하던 김재환이 아웃됐으나 그사이 3루 주자 페르난데스는 홈을 통과해 2-2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가 김광현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두산은 4-2 역전에 성공했다.
브랜든은 1회 2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SSG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정철원, 홍건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 SSG의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SSG는 전날(4일) 2위 LG가 KIA에 3-8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춥다. 체감 온도는 더 낮은 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산은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9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됐다. 7년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는 씁쓸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SSG 에이스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은 8회말 2사 이후 김재환의 우전 안타와 김재환 대타 조수행의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민혁이 좌익수 쪽 적시타를 쳐 1점 더 달아났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