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최연소-최소경기 150승 도전도 실패했다.
김광현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13승)째를 안았다. 팀은 2-5로 졌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99에서 2.13이 됐다.
SSG는 전날(4일) 경기가 없었지만 2위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3-7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개막일부터 줄곧 1위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팀이 됐다.
경기 전 KBO에서 준비한 정규시즌 우승 팀에 대한 시상식부터 선수단 세리머니까지 진행됐다.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 내야수 박성한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김광현의 150승을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볼넷을 골랐다. 최지훈이 2루수 쪽 땅볼에 그쳤으나 1사 2루에서 김강미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공격부터 김광현에게 득점 지원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이 1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잇따라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는 내야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1실점을 했다. 이어 양석환을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3루로 뛰던 허경민과 2루로 향하던 김재환은 잡았다. 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통과해 2-2 동점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강승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 들어 2사 이후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김광현의 투구는 6회까지였다. 타선은 1회 2득점 이후 더 점수를 뽑지 못했고, 김광현의 최연소-최소경기 150승 기회는 날아갔다. 게다가 그간 지켜온 평균자책점 1점대도 깨졌다.
역대 KBO리그에서 통산 150승을 달성한 선수는 한화 이글스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KIA 타이거즈 양현종(159승)과 이강철(152승) 등 4명 뿐이다. 김광현이 1승을 추가하면 역대 5번째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정민철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인 347경기를 21경기나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올해 5월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1회 충격에 여러 기록 도전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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