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윤식과 불펜진의 깔끔한 계투, 김민성의 투런포 등 장단 15안타를 터트려 10-2로 크게 승리했다.
전날 역전 우승에 실패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LG는 부담없이 경기를 펼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KIA는 5위 확정 매직넘버(2)를 자력으로 줄이는데 실패했다.
KIA가 천적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쥐었으나 득점으로 연결 못한 것이 뼈아팠다. 2회말 1사후 김선빈 중전안타, 황대인 좌전안타를 날려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동원이 득점타가 아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우성도 2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3회말에서도 1사후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연속 도루를 성공시켜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나성범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소크라테스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사1루, 5회 무사 1루에서는 황대인과 이우성의 병살타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반면 LG는 차근차근 풀어갔다. 3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허도환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4회 공격에서는 2사후 가르시아가 볼넷을 골라내자 김민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6회말 1사1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우월투런포로 2-3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LG는 7회 승부를 결정냈다. 서건창, 한석준, 허도환의 연속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고 박해민의 적시타, 이상호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사후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2로 달아났다.
KIA에 강한 LG 김윤식은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8승을 따냈다. LG는 6회 1사2루에서 정우영을 기용해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정용, 김대유, 이우찬 등을 차례로 기용해 KIA 추격을 차단했다. 전날 패배를 안겨주며 역전우승의 희망을 앗아간 KIA에게 완벽하게 설욕했다.
KIA는 필승카드로 선발 토마스 파노니의 부진이 뼈아팠다. 6이닝 9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6회까지는 3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7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입단 이후 최악의 투구였다. 장현식이 진화에 나섰지만 승계주자를 모두 득점시키는 등 마운드가 무너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