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드디어 KT와의 악연을 끊었다.
올 시즌 KT와 5차례 만나 승리 없이 3패(평균자책점 3.60)를 떠안았던 뷰캐넌은 5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1승째. 지난해 7월 8일 대구 경기 이후 KT전 4연패 끝.
뷰캐넌은 1회 조용호의 우중간 안타, 알포드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1사 후 오윤석에게 한 방을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커브를 던졌으나 좌측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이어 박경수와 심우준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이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뷰캐넌은 3회 조용호-배정대-강백호, 4회 알포드-장성우-황재균, 5회 오윤석-박경수-심우준을 꽁꽁 묶었다.
삼성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강민호와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1-1 동점에 성공한 삼성은 6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현준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이원석의 4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전세를 뒤집었다.
뷰캐넌은 6회 1사 후 배정대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피렐라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뷰캐넌은 4점 차 앞선 7회 사이드암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대타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 더 보탠 삼성은 KT를 7-4로 꺾고 7월 12일 이후 수원 경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뷰캐넌은 경기 후 “KT전을 맞아 최대한 공격적인 피칭을 가져갔다 스트라이크 존을 골고루 공략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랜만에 강팀인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오늘도 다른 날과 똑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마운드에서도 평소와 똑같이 섰다. 올 시즌도 거의 끝이 보이는데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