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낯선 가을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굉장히 춥다. 체감 온도는 더 낮은 듯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9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됐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지만 순위는 달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에는 SSG의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전날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확정됐다. 7년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는 씁쓸한 상황일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 코치 시절에 다 경험해봤다. 낯설지는 않다. 감독으로 처음 경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러온 과정이 있다. 상황을 모두 따질 수는 없다. 다 감안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겨내야 했다”며 “올해 경험했으니 팀이 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이 끝이 아니다. 두산은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이 본 두산의 미래는 괜찮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아직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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