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에 실패한 LG 트윈스가 주력투수들을 대거 1군 전력에서 제외했다.
류지현 감독은 5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경기에 앞서 케이스 켈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켈리 뿐만 아니라 선발투수 이민호, 중간투수 송은범 진해수도 엔트리에서 뺐다.
켈리는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4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고 개인 최다승을 따냈다. 예정대로라면 6일 광주 KIA전에 등판해 시즌 17승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LG에게도 역전 우승을 위한 필승카드였다.
그러나 전날 LG가 KIA에 패하면서 SSG 랜더스의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났다. 잡힐 것 같았던 LG의 추격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LG는 2위에 확정된 상황에서 켈리를 무리시키지 않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켈리는 휴식과 함께 재충전 시간을 갖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아울러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민호도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빠진다. 송은범과 진해수 등 고령의 베테랑 불펜투수들도 휴식을 위해 제외했다. 이들 대신 투수 김주환과 오석주, 외야수 최민창, 내야수 송찬의를 1군에 등록했다.
류 감독은 지난 2일 SSG와 3.5경기 차로 벌어지자 아담 플럿코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역전 우승은 힘들다고 보고 플레이오프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LG는 6일부터 예정된 잔여 4경기도 새로운 투수들을 기용하며 가능성을 점검한다.
6일 광주 KIA전은 2019년 2차 9번 우완투수 이지강(22)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7일 창원 NC전은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자 우완 강효종이 선발등판하다. 8일 사직 롯데전은 2018년 1차 지명자 우완 김영준(22)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9일 KT와 최종전은 임찬규가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 등은 역전) 가능성이 남아 준비했다. 이제는 휴식 취하고 자체 훈련중 연습경기 던지고 들어가는게 가장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미 진성이는 가장 이닝이 많아 뺐다. 고참 중간투수 등 일찌 휴식을 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