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내야수 이재현은 4일 현재 7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10개 구단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에 맞춰 1군의 부름을 받은 내야수 김영웅과 조민성도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7월까지 퓨처스 감독이었던 박진만 감독 대행은 "올해부터 퓨처스에 야간 트레이닝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파워를 키우기 위한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어린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가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외부 전문가과 손을 잡고 크로스핏 프로그램을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 3회 경산 볼파크 숙소 거주 선수를 대상으로 순발력 강화를 목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핏 훈련이 있는 날에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제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 시간은 짧지만 강도는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크로스핏과 달리 야구선수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개 크로스핏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볼파크 내 훈련 기구를 활용하고 선수 개인의 체중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반응은 좋은 편. 기존 훈련과는 색다르고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의 경우 타구 비거리가 늘어났고 투수들도 구속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숙소 거주 대상 선수가 고졸 3년 차, 대졸 2년 차인데 몸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몸을 제대로 만들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제대로 된 훈련 노하우를 익히면 시즌은 물론 오프 시즌에도 스스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