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호 홈런볼' 280조 자산운용사 부사장 품으로...저지 “팬들은 홈런볼 가질 권리있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의 역사적인 62호 홈런을 잡은 팬이 세계적인 규모의 자산운용사 부사장으로 밝혀졌다.

저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1회초 리드오프로 출장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헤수스 티노코의 88마일(141.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29일 61호 홈런을 터뜨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저지는 이날 62호 홈런을 날리며 마침내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댈러스에 거주하고 있는 코리 유먼스는 말 그대로 역사의 첫 줄에 앉았다. 좌측 관중석(31섹션 1열 3번 좌석)에 앉았던 유먼스는 매리스의 기록을 깨는 저지의 62호 홈런 공을 잡은 행운의 레인저스 팬”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저지의 역사적인 홈런공은 쉽게 회수가 됐다. 저지의 개인 통산 첫 60호 홈런 공은 20세 팬 마이클 케슬러가 잡았고 저지와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4개 사인공 및 배트와 홈런공을 교환했다. 역사적인 61호 홈런 공은 경기가 열린 로저스 센터의 토론토쪽 불펜으로 떨어져 토론토 불펜투수들이 회수해 저지에게 전달했다.

그렇지만 62호 홈런 공이 쉽게 저지에게 돌아갈지는 알 수없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저지의 역사적인 홈런 공을 잡은 코리 유먼스는 꼭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1970억 달러(약 279조 원)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저지의 다음 계약 규모만큼 값이 나길지도 모른다”라고 농담을 했다.

저지는 “우리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홈런 공은 팬들의 기념품이다. 그들은 멋지게 공을 잡았고 공을 가질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