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홈런왕 패싱…매리스 아들, "저지, 클린 홈런왕 축하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0.05 11: 12

‘청정 60홈런’을 기록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향한 축하와 경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61년 전 61홈런을 기록한 로저 매리스의 가족들은 저지의 기록만 인정하는 듯 하다.
저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1회초 리드오프로 출장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헤수스 티노코의 8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2호 홈런.
이로써 저지는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하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61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깨뜨렸다. 저지는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에서 61호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앞서 더블헤더 1차전까지, 저지는 5경기 연속 침묵했다. 결국 6경기 만에 저지는 매리스의 기록을 뛰어넘는 62번째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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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를 향한 찬사와 축하는 끊이지 않고 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SNS에 ‘베이스를 돌던 애런 저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62홈런을 쫓기 위한 압박감을 유려하게 견뎌냈다. 다른 사람의 기록을 깨뜨릴 수 있다는 좌절감은 그를 당황시키지 않았다. 그는 마치 심장박동이 느린 사람 같았다’라면서 평정을 유지한 채 부담을 극복하고 신기록을 수립한 저지를 향한 경의를 표현했다.
아울러 매리스의 아들인 로저 매리스 주니어도 저지의 62홈런 신기록이 터진 뒤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매리스 주니어는 자신의 SNS 계정에 ‘역사적인 62번째 홈런을 기록한 애런 저지와 그의 가족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확실히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이다. 저지 당신은 클래스를 갖추고 있고 존경받아 마땅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매리스 주니어는 ‘청정 홈런왕’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다수의 팬들은 이제 새로운 클린 홈런왕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약물 의혹 없이 깨끗하게 62홈런 신기록을 쓴 저지를 강조했다.
저지는 맥과이어(1998년 70개, 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 2001년 64개, 1999년 63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역대 7번째 60홈런 이상 시즌을 만들었다. 선수로는 기록한 역대 4번째다. 그러나 맥과이어, 소사, 본즈 모두 약물 복용 전력이 적발됐다. 약물 의혹 없는 ‘청정 선수’는 저지가 최초다.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기록은 1998시즌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70개로 이를 경신했고 2001년 배리 본즈가 73홈런으로 또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맥과이어와 본즈 모두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으로 기록 자체가 얼룩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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