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알버트 푸홀스(42)가 통산 70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푸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활약에도 5-7로 패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는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다. 에인절스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 107경기 타율 2할6푼8리(302타수 81안타) 23홈런 64타점 OPS .887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날 푸홀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에는 푸홀스를 위한 은퇴식이 개최됐다. 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은 푸홀스는 3회 피츠버그 선발투수 로안시 콘트레라스의 2구째 시속 92.9마일(149.5km) 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푸홀스의 홈런 타구속도는 105.3마일(169.5km), 비거리는 409피트(125m)가 나왔다.
통산 702홈런을 기록중인 푸홀스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507홈런으로 두 선수의 차이는 거의 200개에 달한다.
푸홀스와 카브레라는 모두 커리어의 마지막에 다다른 선수들이다. 푸홀스는 올해가 마지막이고 카브레라는 보장 계약은 내년까지 남아있다. 현역 홈런 3위 넬슨 크루스(워싱턴, 459홈런) 역시 만 41세로 현역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푸홀스 이후 5번째 700홈런 타자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푸홀스와 카브레라를 제외하면 600홈런은 커녕 500홈런을 넘긴 타자도 없다. 현역 홈런 4위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가 376홈런으로 500홈런까지도 아직 124홈런이 남았다. 5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은 348홈런을 기록중이다.
아직 만 30세가 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285홈런),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283홈런) 등을 주목할만하다. 하퍼는 현역 홈런 14위, 마차도는 15위에 올라있다.
푸홀스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불태우며 자신이 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지를 증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