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한화 투수 문동주(19)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SSG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며 개인 최다 8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막았다. 탈삼진 8개는 개인 최다 타이 기록. 한화가 7-4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1회 시작부터 오태곤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 여기서 괴물 투수의 진가가 나왔다. 최주환과 최정을 연이어 15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지훈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한유섬을 2루 땅볼 잡고 실점 없이 무사 1,3루 위기를 넘겼다.
1회 타선으로부터 5득점 지원을 받은 문동주는 그러나 2회 첫 실점했다. 선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박성한을 안타,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재원을 초구 직구로 2루 병살타를 이끌어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첫 실점. 아웃카운트 2개를 번 문동주는 오태곤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2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 3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두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31km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게 떨어뜨렸지만 최주환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 투런 홈런. 문동주의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계속된 이닝에서 최정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박정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연결된 1사 1,2루에서 박성한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점째를 내주며 1점차로 쫓겼지만 최준우를 3루 땅볼, 대타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오태곤과 최정 모두 커브로 3구 삼진 처리하며 공 8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5회에는 최정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한유섬을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강민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투구수 80개를 채우고 내려갔다. 최고 157km, 평균 152km 직구(36개) 중심으로 커브(23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5개), 투심 패스트볼(4개)을 섞어 던졌다.
이로써 올 시즌 1군 13경기에서 28⅔이닝으로 마친 문동주는 내년 시즌 신인 자격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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