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가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저지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1-3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전에서 시즌 6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저지는 이후 3경기에서 1안타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물러났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저지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10년 만에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154경기 타율 3할1푼1리(559타수 174안타) 61홈런 130타점 OPS 1.116을 기록중인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2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39홈런)과는 22홈런 차이, 타점 2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122타점)과는 8타점 차이로 잔여경기가 많지 않아 사실상 1위가 확정적이다.
저지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미네소타)를 넘어서야 한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5리(542타수 171안타)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저지와는 타율 4리 차이다.
타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저지가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저지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1할9푼2리(26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투수들이 62호 홈런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저지와 제대로 승부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저지는 62홈런에 도전하면서도 타격 타이틀 경쟁을 하며 트리플크라운 3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가 될 수도 있다. 저지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면 루 게릭(1934년), 미키 맨틀(1956년)에 이어서 세 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양키스 선수가 된다. 또한 1922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는데, 100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라며 저지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