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꾹 닫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선발 투수 운영에 대해 함구했다.
롯데는 전날(2일) 두산을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뒀지만 같은 시각, KIA가 한화를 10-1로 꺾었다. 5강 탈락 트래직넘버는 1로 줄었다. 어쨌든 롯데는 잔여경기 전승을 한 뒤 KIA가 자멸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일단 롯데는 이날 두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운다. 나균안은 올해 두산전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7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전적이 강한 투수들이 잔여경기에 출격해야 한다.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열흘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 5일 NC전, 그리고 8일 LG전에 나눠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명확한 투수 운영을 밝히지 않았다.
선발 투수에 대해 묻자 그는 취재진을 향해 말 없이 미소를 지었고 대답하지 않았다. 비밀유지를 하고 상대의 대응을 최대한 늦추기 위함이다. 만약 이날 두산에 패하면서 5강 탈락이 확정된다면 향후 선발진 운영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전준우(1루수) 이대호(지명타자) 잭 렉스(좌익수) 한동희(3루수) 고승민(우익수) 김민수(2루수) 정보근(포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1루 수비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삐끗한 내야수 안치홍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