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박준영(19)이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패전을 안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
박준영은 지난 2일 대전 KIA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3회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베로 감독은 3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준영이 괜찮게 던졌다. 1회 8구 연속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다음 이닝 삼자범퇴도 좋았다.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최형우를 삼진 잡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8km, 평균 144km로 괜찮았다. 수베로 감독은 “직구 구속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며 “3회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1~2회 보여준 직구 커맨드를 꾸준히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고 보완해야 할 점도 설명했다 .
박준영에 이어 이날은 문동주가 선발등판한다. 2경기 연속 신인 투수들의 선발 출격. 문동주에겐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5이닝 85구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후 교육리그까지 문동주는 올해 75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내년에 100이닝 이상 던지기 위해선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김태연(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김인환(1루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우익수) 장운호(좌익수) 박정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내야수 박정현이 1군에 등록되면서 투수 박상원이 말소됐다. 박상원은 오른쪽 어깨에 타이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waw@s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