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KIA와 LG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에는 비가 내렸고, 방수포가 덮힌 잠실구장의 내외야는 물이 잔뜩 고여 있다. 펜스 앞 워닝 트랙에는 물웅덩이가 생겼다.
비는 이날 오후에도 계속 내릴 전망이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 3시~4시에는 시간당 8~11mm의 제법 많은 비가 예상돼 있다. 임채섭 KBO 경기 감독관은 11시 40분 무렵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KBO는 달갑지 않은 비다. 잔여 경기 일정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KIA-LG전이 우천 취소되면 하루 뒤인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예비일이 있어 가능하다. 6연전을 치른 LG는 3일 우천 취소 후 다시 시즌 막판 6연전 일정이 된다.
이날 대전에서 예정된 SSG-한화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4일 같은 장소(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문제는 이날 수원 NC-KT 경기다. 만약 NC-KT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시즌 최종전 이후로 밀리게 된다. 4일 수원에서는 삼성과 KT 경기가 예정돼 있어 예비일이 없다.
잔여 경기 일정이 결정된 후 이미 KT-LG(잠실) 한 경기가 우천 취소돼 8일 시즌 최종전 이후에 열리게 된다. 3위 경쟁 중인 KT는 3일 NC전이 우천 취소되면 9~10일에 2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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