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도 1-2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리고 있는 밀워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이애미에 3-4로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확보가 확정됐고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최대 3200만 달러)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117경기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622로 조금 아쉬웠지만 주루와 수비에서는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는 79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올해도 다저스에 지구 우승을 내줬지만 87승 72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로 인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 때문에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148경기 타율 2할4푼9리(510타수 127안타) 11홈런 57타점 OPS .702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뛰어난 수비는 여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내야진이 브랜든 드루리, 조쉬 벨(이상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김하성(유격수), 매니 마차도(3루수)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오는 8일부터 열리며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경우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다투고 있는 애틀랜타와 메츠 중 지구 우승에 실패한 팀과 맞붙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