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빠른 발로 웨인라이트-몰리나 영혼의 배터리를 흔들었다.
배지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3-3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만나 3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지만 4구째 86.5마일(139km)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5로 뒤진 5회 선두로 등장해 좌전안타로 1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빠른 발을 이용해 시즌 3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송구와 비슷한 타이밍에 2루에 도달하며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지만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 오닐 크루즈의 2루타로 3루를 밟았고, 미겔 안두하의 내아땅볼 때 동점 득점을 책임졌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7회에는 선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잭 톰슨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2.6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2루수 토미 에드먼 정면으로 향했다.
배지환은 7-5로 리드한 9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전안타를 치며 1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크리스 스트래튼의 초구 92.4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3호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크루즈의 볼넷과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7-5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60승 99패. 반면 선두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이 좌절되며 92승 67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거포 알버트 푸홀스(42)는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702번째 홈런(시즌 23호)과 함께 2214타점을 완성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2위(2214타점)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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