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 이적→커리어하이 달성→부상 아웃, "시즌 마지막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4 13: 48

갈비뼈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재성(삼성 포수)이 퓨처스 경기를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 
박해민(LG)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재성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6월부터 1군에서 뛰면서 6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161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 OPS 0.855를 거두며 FA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김재성은 지난달 17일 KIA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갈비뼈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갈비뼈와 연골 사이에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재성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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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성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할 만큼 몸 상태는 좋아졌다. 팀의 5강 경쟁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퓨처스로) 내려오게 되어 많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까지 유망주에 머물렀던 김재성은 삼성 이적 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김재성에 대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줬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올 시즌 경험을 토대 삼아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G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 들은 게 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다르더라. 훈련 태도와 집중력 모두 좋았다. 워낙 열심히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끈다. 투수들이 편안해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성은 "이제는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어느 순간 이러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부족한 제게 기회를 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채상병·이정식 배터리 코치님께서 하나하나 가르쳐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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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적 후 이만큼 잘할 줄 몰랐다는 게 김재성의 솔직한 대답. 그는 "삼성에 왔으니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경험했는데 다시 퓨처스로 가야 한다는 게 막막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멀리 보고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는데 마음을 다잡으며 기회가 왔을 때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그는 "개인 성적보다 더 만족스러운 게 있다. 물론 제가 한 건 아니지만 (허)윤동이가 저와 호흡을 맞추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포수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재성은 또 "타격 부문에서 제가 해왔던 방식과 달리 타격 파트 코치님의 도움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정말 감사드리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퓨처스 경기를 소화할 만큼 상태가 좋아진 김재성은 1군의 부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하고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밝힌 김재성은 "퓨처스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정식 코치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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