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우승 축포가 대전에서 터질까.
1위 SSG는 경기가 없는 2일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가 ‘1’로 줄었다. 2위 LG가 잠실 NC전에서 0-2로 패하면서 SSG의 정규시즌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개막 후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유력하다.
인천 홈 72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SSG는 3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SSG가 한화를 이기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SSG가 이날 패하더라도 LG가 NC에 패하면 매직넘버 ‘1’이 지워진다.
이왕이면 자력으로 이겨서 확정짓는 그림이 가장 좋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한화 킬러’ 언더핸드 박종훈을 예고했다. 박종훈은 한화전 통산 30경기(26선발)에서 17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통산 69승 중 17승으로 전체 승리의 24.6%를 한화 상대로 거뒀다.
특히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2021년 4월6일 문학 경기까지 한화전 16연승을 질주했다. 해태 선동열의 롯데전 20연승(1988~1995)에 이어 특정팀 상대 연승 2위 기록.
하지만 지난달 10일 대전 경기에서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당해 한화전 연승이 끊겼다. 그로부터 3주 만에 같은 장소에서 한화 상대로 우승 확정 임무를 안고 등판한다. 지난달 22일 문학 한화전에선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독수리 킬러 면모를 되찾았다.
한화에선 거물 신인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 호투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문동주에게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데뷔 첫 승 도전이 걸려있다. 일찌감치 3년 연속 꼴찌 확정에 6연패 중인 한화로서도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보고 싶지 않다. 이날 패하면 한화는 2020년 95패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패 신기록 불명예를 쓸 수 있어 더욱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대전에서 축포가 터지지 않는 경우의 수는 한화와 LG의 승리. 이 경우 매직넘버 1을 유지한 채 SSG는 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