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일 두산과의 2연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투구를 선보였다.
최초로 선보인 이대호의 불펜 투구는 훈련 중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가 이대호에게 불펜 투구를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대호는 스트레일리의 요청에 흔쾌히 ‘OK’라고 대답하며 글러브를 끼고 불펜에 올랐다.
15개 정도의 공을 던진 이대호는 “컨트롤로 승부한다. 유희관 스타일로…”라며 주변을 지켜보던 동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대호는 경남고 시절 투수를 했으며 경남고 졸업 후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1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로 지명받아 입단했으나 덩치에 비해 구속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구속이 더 떨어지게 되자 타자로 전향했다.
당시 우용득 2군 감독이 이대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타자 전향을 추진했다고 한다.
김명성 감독은 2001년 9월 18일, 출장 정지를 받은 펠릭스 호세를 대신해 1군에 데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만약 이대호가 투수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직도 화이팅 넘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불펜 투구를 최초 공개한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