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일까, 아니면 결사항전의 의지일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산술적으로 5강이 가능하다. 4전 전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5강 탈락 트래직넘버 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롯데가 패하고 KIA가 한화에 승리하면 트래직넘버 2가 한꺼번에 소멸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일단 롯데는 이날 경기 포함해서 4전 전승을 기록하고 KIA, NC, 삼성 등 타 구단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5강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다.
그래도 서튼 감독은 ‘산술적’인 희망을 놓치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게 목표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산술적으로 5위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최대한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월드컵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내야수 한태양, 외야수 조세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야수 강로한과 내야수 김세민이 1군에 등록됐다.
고승민(우익수) 렉스(중견수) 이대호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정훈(1루수) 김민수(3루수) 지시완(포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