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가능성을 열어둔다.”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3루수와 함께 2루수 출장 여지를 남겼다.
김민성은 1일 잠실 NC전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2루수 출장이었다. NC 좌완 더모디를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를 최대한 많이 출장시키면서 주포지션이 3루수인 김민성을 2루수로 기용했다.
김민성은 1회 박건우의 타구 등 몇 차례 수비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유격수와 호흡을 맞춰 더블 플레이도 성공했다. 6이닝을 뛰고 대타 서건창으로 교체됐다.
류지현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김민성의 2루 수비에 대해 칭찬했다. 류 감독은 “조금 깜짝 놀랐다. 3루와 2루는 타자를 보는 시야가 다르다. 나도 선수 때 유격수를 보다가 2루로 옮긴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생소해서 어려움이 좀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김민성이 예전 롯데와 넥센에서 (2루) 경험이 있어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더 많아질까 기대하고 어제 2루수로 선택했다. 생각했던 기대 이상이었다. 오늘은 3루수로 출전하지만 2루수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 열어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2루수로 3경기 5⅔ 이닝을 뛴 경험은 있다.
김민성은 지난 25일 SSG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출장 기회가 적지만 공수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1푼(119타수 25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타수 2안타,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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