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퍼시픽리그 우승 경쟁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일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시 베루나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3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퍼시픽리그 우승 결정에 실패했다.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소프트뱅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투수 센가 코다이가 7이닝 3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8회까지 0-1로 끌려갔다. 9회 야나기타 유키가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연장 11회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76승 2무 64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오릭스(75승 2무 65패)에는 1게임차 앞선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2일 지바롯데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오릭스는 라쿠텐과 운명의 최종전을 갖는다.
오릭스가 소프트뱅크와 상대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날 소프트뱅크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승리하지 못해도, 오릭스가 패하거나 무승부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이다. 오릭스가 승리하고 소프트뱅크가 패하는 경우에만 오릭스가 역전 우승을 거두게 된다. 승무패에 따른 9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오릭스의 우승은 딱 1가지 경우의 수만 있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최종 결전에 들어갔다. 소프트뱅크는 세이부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2년 만에 리그 제패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로 넘겼다”라며 시즌 최종전으로 연기된 리그 우승 결정에 주목했다.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은 이날 패배에도 “이겨서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은 우리 뿐이다. 내일 이겨서 우승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는 8년 전인 2014년에도 리그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에는 10월 2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소프트뱅크와 오릭스가 직접 맞붙었고 소프트뱅크가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8년 만에 다시 리그 우승을 다투는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는 8년전과 같은 날짜에 리그 우승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10·2 결전의 재현에 일본 야구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