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수 옵션 채우고 수술→시즌 아웃, 내년에도 쿠어스필드 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02 00: 38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 외야수 찰리 블랙몬(36)이 내년에도 쿠어스필드를 누빈다. 
미국 ‘MLB 트레이드 루머스(MTR)’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블랙몬이 2023년 선수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가제트’ 다니엘 알렌턱이 최초 보도했고, MTR에서 블랙몬의 내년 연봉은 1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블랙몬은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잔여 시즌 8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져 수술을 받기로 했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블랙몬은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80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왔다. 

콜로라도 찰리 블랙몬. 2022.06.12 / dreamer@osen.co.kr

콜로라도의 가을야구가 일찌감치 멀어진 상황에서 참고 뛴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타석수 옵션 때문이었다. 블랙몬은 지난 2018년 4월 콜로라도와 6년 1억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보장 4년에 2022~2023년 선수 옵션이 2년 추가된 조건.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블랙몬은 선수 옵션을 실행, 올해 연봉으로 2100만 달러를 받았다. 내년 블랙몬의 연봉은 기본 1000만 달러에 옵션 500만 달러가 추가됐다. 옵션 조건은 올해 타석수로 최대 575타석이었다.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블랙몬은 4타석을 소화, 시즌 577타석으로 마치며 옵션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콜로라도 찰리 블랙몬. /OSEN DB
타석수로 500만 달러 옵션을 따냈지만 2018~2022년 MVP 득표에 따라 붙는 추가 300만 달러의 옵션은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2018~2021년 MVP 득표가 없었던 블랙몬은 올 시즌도 135경기 타율 2할6푼4리 16홈런 78타점 OPS .733로 MVP 득표가 힘든 성적이다. 
지난 2011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블랙몬은 올해까지 12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덥수룩한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로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 경력을 자랑한다. 2017년 개인 최다 37홈런에 타율(.331), 안타(213개) 모두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르면서 MVP 5위로 최고 시즌을 보낸 뒤 6년 장기 계약을 따냈다.
콜로라도 찰리 블랙몬. /jpnews@osen.co.kr
빅리그 12시즌 통산 1404경기 타율 2할9푼7리 1590안타 207홈런 709타점 137도루 OPS .842를 기록 중인 호타준족이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와 최근 3년 연속 성적 하락이 뚜렷하다. 블랙몬은 내년 시즌 콜로라도와 계약 만료 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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