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 초월한 사이영상급 투수+올스타급 타자…그런데 MVP 못 받는다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2 05: 18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 모두 톱클래스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MVP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다. 역대 가장 아쉬운 2인자가 될 처지다.   
미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마크 데로사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어제 오타니는 그라운드에 등장한 야구 선수 역사상 가장 재능 넘치는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지난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타자로 출장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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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8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면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4-2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7경기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161이닝을 던져 시즌 최종 규정이닝에 1이닝 모자란다. 213탈삼진, 피안타율은 .207, WHIP는 1.03이다. 타자로는 152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156안타 34홈런 94타점 88득점 OPS .88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상승 곡선이다. 오타니는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 40이닝을 던지며 46탈삼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자로 타율 3할2푼7리, 7홈런, 2루타 10개, 1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최근 17경기에서 침묵하고 있지만, 타격 성적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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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웨이 플레이어로서 투수와 타자 모두 특급 성적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각종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1908년 베이브 루스의 10승-13홈런 이후로 104년 만에 10승과 두 자리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나아가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30홈런-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야구의 신’ 루스도 못한 기록이다. 또 1이닝만 더 던지면 메이저리그에서 전무후무한 '규정타석+규정이닝'을 동시에 달성하는 신기원을 세울 수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타격 성적은 떨어지고, 투수 성적은 더 뛰어나다.
타격은 홈런 4위, 타점 7위, OPS 4위로 지난해보다는 수치가 조금 떨어졌지만 올스타 선수로는 충분하다. 지난해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OPS .964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 3위, OPS 2위였다.
지난해 투수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이었는데, 올해는 규정이닝을 채우며 사이영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평균자책점은 저스틴 벌랜더(1.80), 딜런 시즈(2.06), 알렉 마노아(2.24)에 이어 4위다. 다승은 벌랜더(17승), 마노아(16승), 프람버 발데즈(16승)에 이어 4위다. 탈삼진은 게릿 콜(248개), 시즈(222개)에 이어 3위다. 사이영상 수상은 힘들지만, 톱5 안에는 포함될 수 있다.
그렇지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존재로 인해 MVP 2연패는 힘들 전망이다. 저지는 타율 3할1푼4리 61홈런 130타점 OPS 1.122의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1홈런은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처음이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이 더 많은 홈런을 쳤지만, 모두 약물 꼬리표가 달려 있다. ‘청정 타자’로는 61년 만에 6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저지는 타율에서 1리 차이로 2위, ‘트리플 크라운’에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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