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삼성)의 눈야구가 빛났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달 29일 대구 NC전 이후 3연승 질주.
3-3으로 맞선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쳥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한울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삼성. 오재일과 이원석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누상에 주자는 가득 찼다. 타석에는 김현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6km)를 밀어쳤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지만 강민호가 김강률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강민호는 경기 후 "9회 공격 당시 만루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승부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대응하려고 했다. 초구에 볼이 들어오면서 공을 좀 더 지켜보려고 했다. 이후 제구가 안 되는 것 같아 공을 기다렸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6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수아레즈의 라팍 첫 승 도전은 또 실패했다.
강민호는 "수아레즈가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본인 승리가 날아갔는데도 티내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줘서 고맙고 또 미안하다. 자신의 승리보다 팀 승리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훌륭한 마인드를 지닌 선수라 생각한다"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