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페르난데스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7안타를 기록 중인 페르난데스는 3안타를 추가하며 외국인 타자 최초 4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페르난데스는 4회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익수 호세 피렐라와 유격수 이재현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페르난데스는 김재환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2점 차 뒤진 8회 정수빈의 좌중간 안타, 강승호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가 삼성 좌완 이재익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승부는 원점.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4년 연속 150안타는 KBO리그 통산 11번째 기록이며 KT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2018~2020년)를 제치고 4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