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알버트 푸홀스(42)가 통산 70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푸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0-1로 지고 있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푸홀스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의 6구째 시속 88.3마일(142.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는 은퇴가 아쉬울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05경기 타율 2할6푼2리(298타수 78안타) 22홈런 59타점 OPS .864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다저스전에서는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주 푸홀스가 700홈런을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마지막 정규시즌 시리즈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 덕분에 부시 스타디움은 시즌 2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라며 푸홀스의 화려한 마지막 시즌을 조명했다.
푸홀스는 통산 701홈런을 달성한 뒤 “내 마지막 경기가 11월 월드시리즈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시리즈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에게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700홈런 달성을 축하하며 황금배트를 선물했다. 푸홀스가 선물을 받는 순간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푸홀스가 또 한 번 홈런을 치자 관중석은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푸홀스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홈구장에 돌아온 것은 꽤나 멋진 일이다. 팬들에게 이렇게 응원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일년 내내 응원을 받았지만 오늘은 700홈런을 달성한 이후라서 더 특별했다. 멋진 밤이다. 관중석에 있는 팀원, 가족들과 함께 즐겼고 우리는 큰 승리를 거뒀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