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으로 생각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포스트시즌 같은 중압감을 최근 상승세의 이유로 꼽았다. KIA는 9연패를 당해 5위 수성에 빨간불을 켰다. 그러나 이후 NC(3경기), 삼성(1경기), 롯데(1경기)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두며 6위 NC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5강행이 유력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는 4를 남겼다. KIA는 1일 SSG전(광주)을 시작으로 2일 한화(대전), 3일 LG(잠실), 5~6일 LG(광주), 7~8일 KT(광주) 등과 경기를 갖는다.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거두어도 NC는 5승 이상을 거두어야 역전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1일 선두 SSG 랜더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창원에서 (2승1패)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덜 느끼고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도 좋아졌다. 자주 이기면서 자신감도 회복했다. 투수들도 잘 던지고 있고 수비도 집중력이 좋아졌다. 타자들도 찬스에서 추가점을 빼거나 진루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최근 스퀴즈번트와 히트앤드런 등 경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이유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9월29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3-3이던 7회말 1사1,2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좌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곧바로 류지혁의 스퀴즈번트 사인을 내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고 승리했다.
이전에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짙었으나 적극적으로 작전을 구사하며 승기를 잡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스퀴즈 번트와 앤드런 등을 내고 있다. 준비도 했다.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었다. 1경기 1경기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해 작전야구을 해야할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디테일한 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즌 초도 준비를 했는데 야수들이 타격을 잘해서 작전 야구를 안했다. 지금은 포스트시즌 중압감 있는 경기라서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았다. 박동원 류지혁 등은 경험이 있다.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들은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 박찬호(유격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박동원(포수) 이창진(좌익수) 이우성(우익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