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2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시애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지만 리그별로 3장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8회까지 오클랜드와 1-1로 팽팽하게 맞선 시애틀은 9회말 2사에서 대타 칼 롤리가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확보가 확정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었다.
선발투수 로건 길버트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이 프란스도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애틀은 2001년 116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 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시애틀은 기나긴 암흑기에 빠지면서 21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했지만 2게임차로 와일드카드를 놓치면서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현재 진행중인 기록중에서는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아픈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