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를 향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는 누가 차지할까.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주인공 오타니다. 또 다른 한 명은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0)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벌여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5승(8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35로 떨어뜨렸다.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저지는 지난달 29일 시즌 61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61개를 때려낸 바 있다.
저지는 오타니의 강력한 경쟁자다. 뉴스데이스포츠 팀 힐리 기자는 자신의 SNS에 "오타니는 지금까지 본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하지만 LA 타임즈 마이크 하이저맨의 경우에는 "저지가 MVP를 수상할 수 있지만, 오타니는 야구계 베스트 플레이어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타니를 인정하지만, 저지의 MVP 가능성도 둔 것이다.
누가 MVP가 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LB.com은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오타니가 올해도 투수와 타자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커리어 최고 15승에 성공했다. 그는 161이닝 동안 2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삼진률이 가장 높다”고 추켜세웠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두 선수의 경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저지의 61번째 홈런을 봤다. 한 명의 팬으로 즐겁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의 활약에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듯하지만,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고 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MVP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앞으로 1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게 된다. 그러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이닝과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가 된다.
오타니는 남은 정규 시즌 동안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그는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게 최고다.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MVP는 투표에 참가하는 기자들이 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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