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은 사실상 끝났다?
5위 KIA는 지난 30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을 달콤하게 보냈다. 추격자 6~8위 팀들이 경기를 했는데,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가 ‘4’가 됐다.
이날 6위 NC는 잠실구장에서 LG에 1-2로 패배하며 KIA와 거리가 멀어졌다. 공동 7위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승리했고, 공동 7위 롯데도 대전에서 한화에 승리를 거뒀다.
KIA는 137경기를 치러 66승 1무 70패다. 6위 NC에 3경기 차이 앞서 있다. 삼성과 롯데와의 거리는 4경기 차이다. 6~8위는 나란히 62승이다. 이제 KIA는 여유가 있다. 9월 중순 충격의 9연패 이후에 NC, 삼성, 롯데를 차례로 만나 4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KIA는 남은 7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만약 KIA가 2승 5패를 하면, NC는 남은 7경기에서 6승 1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삼성은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KIA에 승률이 앞선다. 4경기 남은 롯데는 4전승을 해도 KIA에 승률이 밀린다.
KIA는 반타작을 해도 된다는 여유를 갖고 3승4패를 하면, NC가 7전승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5위가 확정된다. 삼성, 롯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상관없다.
설령 KIA가 1승 6패를 하더라도, NC는 5승 2패, 삼성은 5승 1패를 해야 KIA의 5강 티켓을 뺏을 수 있다. 롯데는 4전승을 하고서, KIA가 1승 6패 그리고 NC와 삼성은 나란히 4승 이하를 거둬야 5위가 된다. 롯데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KIA는 1일 SSG와 경기를 하고, 2일 한화전, 3일 LG전을 치른다. 4일 하루 쉬고서 5~6일 LG 2연전, 7~8일 KT 2연전이 마지막 일정이다. 한화를 제외하면 1위와 3위 경쟁을 하는 상위권 팀들과 경기다.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양현종, 놀린, 파노니, 임기영, 이의리의 선발진이 해볼만 하다. 9연패 이후로 팀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KIA만 상위권 팀들과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NC는 LG와 3경기, KT와 1경기, SSG와 1경기 남아 있다. 삼성도 KT와 2경기, SSG와 1경기 남아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현종(4년 최대 103억원)이 미국에서 복귀했고, FA 최대어 나성범(6년 150억원)을 영입했다. 지난 4월에는 키움 포수 박동원을 선수 1명(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지명권(2라운드)까지 주면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한 KIA는 최소 5위로 ‘가을야구’는 진출해야 시즌 후 후폭풍을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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