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한유섬(33)이 치열한 리그 선두 경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유섬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이 3실책을 하고 불펜진이 8회 동점을 허용하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연장 11회 한유섬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극적인 7-3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SSG(87승 4무 48패)는 2위 LG(84승 2무 50패)의 끈질긴 추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LG가 15승 1무 8패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한 반면 SSG는 11승 1무 11패(월간승률 6위)로 주춤하면서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솔직히 LG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한 한유섬은 “LG도 워낙 팀 컬러가 좋다. 야구를 정말 잘하더라”라며 LG가 강팀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우리 팀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유섬은 “우리는 우리가 할 도리만 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우리가 이기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항상 이기는 것에만 신경을 쓰자고 강조한다. 경기를 할 때는 LG 경기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는다. 사실 경기 중에는 그럴 여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SSG는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진의 난조가 부각이 되고 있다. 한유섬은 “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 했고 경기 결과가 계속 안좋아서 자책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안좋았다. 그렇지만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항상 자기 공을 던지려고 노력을 해준 것이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오늘처럼 극적으로 이기면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또 한 순간이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이날 3실책으로 부진했지만 연장 10회 최선을 다한 주루플레이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이는 동점 득점으로 이어졌다. “원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야구다”라고 말한 한유섬은 “어린 선수들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까 못하면 축 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맨날 잘하냐. 최정, 김광현 같은 선수들도 삼진을 먹고 실투를 던진다. 어차피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냥 편안하게 해라’라고 이야기를 해준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