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2년 연속 타격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는 막판 타격왕 경쟁이 치열하다. 이정후, 피렐라(삼성), 박건우(NC)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세 선수가 매 경기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먼저 이정후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정후는 9월 29일 SSG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키움의 14-9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도 3할4푼6리에서 3할5푼1리로 올라가며 단숨에 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피렐라는 4타수 1안타(1홈런),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날아오르자 피렐라도 추격에 나섰다. 피렐라는 지난 30일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율을 3할4푼3리(536타수 18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율 순위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건우(.339)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피렐라의 맹타에도 이정후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정후도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율 3할5푼1리(544타수 191안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후반기 타격감에 불이 붙은 이정후는 9월에는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23경기 타율 4할1푼8리(91타수 38안타) 4홈런 23타점을 몰아치며 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이제 잔여경기가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올 시즌 타율은 현재 타율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로 끝날 전망이다.
이정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피렐라와 박건우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 피렐라는 6경기, 박건우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친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안타를 치지 못하면 타율을 까먹는다.
지난 시즌 데뷔 첫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도 하지 못한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