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경기 남았다. 이승엽의 56홈런 기록은 넘어서지 못할 것인가.
일본프로야구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 침묵이 13경기째 계속되고 있다.
무라카미는 30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 앞선 타자 외국인 타자 패트릭 키블레한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우전 안타를 때렸다.
6회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 다음 타자 호세 오수나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7회 2사 1,2루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다카쓰 신고 감독은 경기 후 “조정으로 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3일 요미우리전에서 55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이후 13경기 57타석 연속 무홈런의 슬럼프에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무라카미는 2경기 연속 안타는 때렸다. 다카쓰 감독은 “표정도 밝고 타격 사이클이 상승곡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라카미는 55홈런으로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기록한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55개) 타이 기록을 세웠다. 홈런 한 개만 더 추가한다면, 일본인 타자 신기록이다. 또한 2003년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면서 기록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런데 홈런 하나가 3주 가까이 터지지 않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 60홈런)는 물건너 갔다.
무라카미는 타격 3관왕(홈런, 타점, 타율)을 향해 가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확정이다. 타율에서 3할1푼7리(483타수 153안타)를 기록 중이다. 2위 오시마(주니치)는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2타수 1안타를 때려 3할1푼5리(432타수 136안타)로 추격해 오고 있다.
야쿠르트는 오는 2일 한신, 3일 요코하마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무라카미가 일본인 타자 홈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