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⅔이닝 노히트’ MVP 경쟁 다시 불 지핀 오타니 “가장 치열한 MVP 레이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01 04: 32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며 MVP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투수로 출전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승리,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 2년 연속 MVP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로는 27경기(161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 타자로는 151경기 타율 2할7푼5리(561타수 154안타) 34홈런 94타점 OPS .88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도 남을 활약을 하고 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오타니의 2년 연속 MVP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런 저지(양키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저지는 올 시즌 151경기 타율 3할1푼3리(552타수 173안타) 61홈런 130타점 OPS 1.12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시즌 6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로저 매리스가 1961년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동시에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첫 타자 트리플크라운도 노리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저지가 61호 홈런을 친 다음날 오타니도 양키스의 스타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코너 카펠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7⅔이닝 동안 노히트를 기록했다”라며 오타니의 호투에 주목했다.
“저지와 오타니의 MVP 경쟁은 요근래 보지 못했던 가장 치열한 접전이다”라고 평한 이 매체는 “저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놓고 경쟁하고 있고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거뒀다”라며 저지와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현지 여론은 저지에게 조금 더 기운 모습이다. 오타니의 경우 지난 시즌 이미 MVP를 수상했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반면, 저지는 이번이 첫 번째 MVP 도전이고 소속팀 양키스의 성적도 좋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인기팀 양키스의 스타라는 점도 저지에게는 가산점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강력한 타자 중 한 명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면 오타니는 오로지 베이브 루스만이 해냈던 일들을 해냈다. 만약 투표권자들이 오타니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떠올려야 한다면, 이날 경기를 보면 된다”라며 오타니가 대단한 업적을 성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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