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단독 1위’ 장발머리 에이스, “다승왕은 커리어에서 처음...불펜진 고맙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1 00: 35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다승왕 확정이다.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6승으로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팀 동료 플럿코(15승)를 따돌렸다.
1회 연속 안타에 이어 외야 뜬공 2개로 1점을 허용했으나 이후에는 침착하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2회 2사 2루, 3회 1사 1,2루, 6회 2사 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냈다.

 LG 켈리가 16승을 거둔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2-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정우영에게 공을 넘겼고, 정우영이 삼진으로 깔끔하게 위기를 지웠다. LG는 이후 김대유, 고우석이  올라와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최근 한화 상대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던 켈리는 삼세번 실패는 없었다. 승리를 기록하며 팀의 1위 추격에 힘을 보탰다.
켈리는 경기 후 “이유는 모르겠지만 최근 2경기 연패를 했다. 시즌 초반에도 이런 적이 없었고 시즌 막판에 처음 2연패를 했는데,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는 크게 변함이 없었다. 오늘도 공격적인 투구를 생각했고, 포수 (유)강남이랑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회 공 10개를 던지고 1점을 주고 시작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후 조금씩 리듬을 찾아갔고, 우리 타선이 5회 동점, 6회 1점을 뽑은 것이 굉장히 큰 점수였다. 그런 점수를 받았기에 조금 더 원하는 대로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불펜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7회 정우영이 올라와서 중요한 삼진을 잡았는데, 우리 불펜 투수들이 시즌 내내 정말 잘했다. 항상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가 선발로서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불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승왕을 거의 확정했다. 켈리는 “일단 그 위치에 있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항상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시즌 초반에 많은 승리를 거뒀기에 (다승왕)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오늘 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야구 커리어에서 다승왕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켈리는 “LG에 입단한 이후에 가장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1~2등을 하는 것은 이제 큰 혜택이 있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쉬는 날도 많고 그만큼 회복할 시간도 있어 좋다. 우리 팀원들 모두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굉장히 신나고 기대하고 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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