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가 대전에서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를 홈런 포함 4출루로 장식했다. 롯데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불씨도 되살렸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5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가 대전에서 마지막 경기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4출루 활약을 펼쳤다. 고승민도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3연패를 끊고 62승74패4무로 삼성과 공동 7위를 유지한 롯데는 5위 KIA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가을야구 탈락 확정 트래직 넘버 ‘2’ 유지. 최근 5연패에 빠진 10위 한화는 44승94패2무로 구단 역대 최다 95패 기록이 눈앞에 왔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롯데의 12승4패 우위로 끝났다.
롯데가 1회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고승민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한화 선발 장민재의 4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125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2호 홈런. 마지막 대전 경기에서도 홈런 손맛을 봤다.
2회에도 이호연이 2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수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지시완이 중견수 뜬공, 박승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고승민이 우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2회 반격에 나섰다. 김태연의 3루 번트 안타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상언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장진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3으로 따라붙었다. 5회에는 마이크 터크먼과 김태연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하주석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3-3 동점으로 롯데 선발 이인복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화가 6회 롯데 구원 서준원 상대로 역전했다. 1사 후 유상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터크먼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하며 4-3으로 뒤집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롯데가 7회 한화 필승맨 김범수을 공략했다. 1사 후 지시완과 한동희 볼넷에 이어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4-4 동점. 이어 잭 렉스의 수비 시프트가 빈곳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 때 2루 대주자 한태양이 단숨에 홈을 파고들어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9회 이민석,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진 불펜이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김원중이 8회 2사 2,3루 위기에서 이성곤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9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째. 이대호가 마지막 대전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4출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승민도 4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
한화 선발 장민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9회 1사 후 롯데 유격수 한태양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장진혁의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