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불펜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에 빠진 불펜진에 믿음을 보냈다.
SSG는 지난 29일 키움전에서 9-14로 패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진이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오원석, 노경은, 김택형, 서진용 등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그래도 그 선수들을 믿고 또 자신감 있게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새롭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어제 많은 투수들이 나갔고 한 이닝에 점수를 많이 줬는데 그럴수록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투구수 94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원형 감독은 “6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를 보고 바꿔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김광현도 올해 투구이닝이 170이닝에 가까워졌다. 지금 시점에서 체력이 갑자기 또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다. 부상 방지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 막 120구를 던지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김광현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김광현은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구원등판해 우승을 결정지은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뛰었다.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김광현이 불펜으로 간다면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 불펜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닌 것 같다”라고 김광현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문승원은 복귀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은 오는 10월 3일 대전 한화전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내일 2군 경기에 등판해서 컨디션을 점검을 하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문승원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