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7회까지는 노히트 무실점 투구로 야구장 분위기를 더 달궜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2.35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4-2로 이겼고, 오타니는 15승(8패)째를 챙겼다.
이날 오클랜드전에서 노히트 완봉까지 기대해볼 수 있었던 오타니는 “매 경기 그런 목표를 갖고 던지고 있다”며 “오늘 패스트볼은 빠르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좋았지만, 솔직히 ‘거기까지였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히트 노런보다 9회까지 던져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슬라이더, 커브, 커터, 스플리터를 고르게 섞어 던지면서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3회부터는 싱커까지 보여줬다. 싱커 구속은 96마일(약 154km)이 나왔다. 4회에 던진 싱커는 최고 98.3마일(약 158.2km)까지 찍혔다. 그는 7회까지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노히트 행진은 8회 2사 이후 깨졌다. 하지만 무실점으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MLB.com은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오타니가 올해도 투수와 타자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커리어 최고 15승에 성공했다. 그는 161이닝 동안 2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삼진률이 가장 높다”고 추켜세웠다.
오타니는 탈삼진 부문 아메리칸리그 3위, 9이닝당 11.47개의 삼진은 가장 높다. 이런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 중이다. 그는 MVP 경쟁에 대해 “저지의 61번째 홈런을 봤다. 한 명의 팬으로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남은 정규 시즌 동안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그는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게 최고다.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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