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눈앞에 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이유가 있었다. ‘157Km 파이어볼러’ 심준석(18·덕수고)이 국제 유망주 랭킹 톱10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국제 유망주 랭킹 상위 50명 명단을 공개했다. 미국 국적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심준석은 전체 10위, 투수 2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MLB.com은 심준석에 대해 “최고 100마일(161km), 평균 94~96마일(151~154km)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비롯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잘 활용한다”라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또한 미래에 플러스 구종이 될 수 있다.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걸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런 심준석의 나이는 이제 18세. MLB.com은 “건장한 신체 조건(194cm-97.5kg)을 바탕으로 투구폼, 신체능력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그의 장래성을 유망하게 바라봤다.
심준석의 구종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 내용도 있었다. 매체는 80점 만점에 직구-커브 60점, 슬라이더-체인지업-컨트롤 50점 등 전체 55점을 매겼다.
고교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 심준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없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고교 1학년 시절 이미 150km가 넘는 직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심준석의 이 같은 선택으로 1순위 영예는 서울고 김서현(한화)에게 돌아갔다.
현지 언론은 심준석이 내년 1월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유망주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른 만큼 원활한 계약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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