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지게 됐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15승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으로 낮췄고, 탈삼진 213개를 기록 중이다.
7회까지 노히트 무실점 쾌투를 벌였다. 8회 2사 이후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9회에는 불펜진이 2실점을 했으나 오타니의 승리, 에인절스의 4연승을 지켰다. 에인절스는 4-2로 이겼다.
오타니는 슬라이더, 커브, 커터, 스플리터를 고르게 섞어 던지면서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3회부터는 싱커까지 보여줬다. 싱커 구속은 96마일(약 154km)이 나왔다. 4회에 던진 싱커는 최고 98.3마일(약 158.2km)까지 찍혔다.
경기 후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며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는 그의 경력에서 투수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추켜세웠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멀티히트에 1타점을 올렸다. MLB.com은 “오타니는 8회 2사 이후 카펠에게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허락하지 않았다. 게다가 첫 타석 포함 4타수 2안타로 연속 안타 행진을 그의 커리어 하이인 14경기로 늘렸다”고 주목했다. 타자로서 성적은 타율 2할7푼5리 34홈런 94타점 OPS .887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 중이다. MLB.com은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이후 올 시즌에도 투수와 타자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의 MVP 경쟁자 저지는 전날(29일) 올 시즌 61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61개를 때려낸 바 있다. 저지는 타율 3할1푼3리, 130타점으로 양키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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