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각종 악재 딛고 PS 진출 확정…류현진도 멀리서 기뻐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30 08: 5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종 악재를 딛고 2년 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팔꿈치 재활 중인 '블루 몬스터' 류현진도 멀리서 팀의 포스트시즌 복귀를 기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하며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없는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은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결정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87승 69패) 토론토와 4위(80승 76패) 볼티모어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토론토는 이날 결과로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했다. 두 팀이 나란히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토론토가 전패하고, 볼티모어가 전승을 거둬도 토론토는 3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이 활약했던 2020년 이후 2시즌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전에도 와일드카드로 가을 무대에 진출했지만 첫 단계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했다. 토론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3년이다.
지난 7월만 해도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까지 추락한 상태서 찰리 몬토요 감독이 전격 경질됐고,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등 고액 연봉자들이 부상 및 부진에 신음하며 선발진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토론토의 감독 경질 승부수가 통했다. 감독대행이 된 존 슈나이더 벤치코치가 빠르게 팀을 수습한 뒤 41승 27패(승률 .603)의 성적을 내며 2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진출했다”라며 포스트시즌 복귀를 자축했다. 지난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친 류현진도 이를 자신의 SNS 스토리에 공유하며 동료들을 멀리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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