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8)가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다음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시카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일본의 슈퍼스타인 스즈키는 8500만 달러(약 1219억 원)를 받으며 바다를 건너 왔다. 3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나는 항상 넘버원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그럴 기회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데뷔 시즌을 마무리해가는 가운데 그의 야망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으로 남아있다”라며 스즈키의 한 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즈키는 104경기 타율 2할6푼3리(372타수 98안타) 13홈런 45타점 OPS .769를 기록중이다. 신인선수의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스즈키의 몸값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4월 21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4홈런 14타점 OPS .934로 신인왕 1순위로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5월부터 내리막을 탔고, 6월에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용두사미에 가깝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끔찍한 2년째 리빌딩 시즌을 보낸 컵스 입장에서 거액 계약을 안긴 스즈키가 올스타 외야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중요하다. 스즈키는 아마 신인상 투표 상위 5위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7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난 35경기에서는 타율 2할9푼9리 5홈런 OPS .846을 기록했다”라며 스즈키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데이빗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초반에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봤다. 리그가 그에 적응을 했고, 다시 그가 리그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꽤나 견고한 활약을 해줬다”라며 스즈키의 데뷔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좋은 활약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보다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고 일주일에 하루 휴식일이 있는 일본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스즈키는 “메이저리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다. 나는 비시즌 동안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다음 시즌을 확실하게 준비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는 경기가 정말 많다”라고 말한 스즈키는 “나는 20경기를 연속으로 뛰어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첫 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올해 경험이 내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숫자로 보면 올해 활약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야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아직 어리고 빅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는 선수다. 나는 모두가 만약 스즈키가 건강하게 풀시즌을 보낸다면 어떨지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스즈키에게는 분명 올스타급 선수가 될 조짐이 보인다”라고 스즈키의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