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전개, SSG에 강했던 선발 조기 강판→불방망이로 만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9.30 00: 09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빠졌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만회했다.
키움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에서 14-9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우익수)-임지열(좌익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김혜성(2루수)-김휘집(유격수)-김태진(1루수)-김재현(포수)-송성문(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키움 선발 한현희. / OSEN DB

선발투수는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앞서 20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SSG 상대로는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회도 버티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3실점을 했다. 1회초 2사 이후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쳤으나 푸이그가 유격수 쪽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한 채 1회말을 맞이했다.
한현희는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고, 최지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고, 한유섬에게 볼넷, 박성한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위 KT에 쫓기는 처지에서 한현희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두 번째 투수를 찾아야 했다.
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 / OSEN DB
한현희 다음 이승호가 구원 등판해 2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3회말에 올렸다.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해 외인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마운드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애플러가 첫 타자 최주환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은 뒤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 박성한에게 2루타, 전의산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한숨 돌렸다. 하지만 키움 처지에서는 최선의 카드로 생각했던 운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9일, 30일 인천 원정이 끝나면 5일 휴식이 이어지지만, 30일 SSG 와 승부까지 고려하면 이날 투수 8명 투입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하지만 3회초 이정후의 동점 스리런, 7회초 송성문의 동점 스리런 등 키움 타선의 집중력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마운드는 계속 흔들려 7회말 추가 3실점을 했지만, 8회초 대거 6점, 9회초 송성문의 쐐기 투런을 보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8회 폭발로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8회까지 17안타를 만들었는 데, 지난 6월 26일, 9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이정후가 4안타(1홈런) 5타점, 송성문이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다. 이날 키움 타선이 만든 안타는 홈런 포함 총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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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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