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홈런-단타' 조용호 "사이클링 히트 욕심냈는데 아쉽다. 야구 쉽지 않으니까..."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9 22: 57

 KT 조용호가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으나 2루타가 부족해 아쉽게 무산됐다.
조용호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KT가 5-3으로 승리했고, 조용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를 때렸고 이후 득점도 올렸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 상대로 슬라이더(139.5km)를 때려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 2루수 땅볼 아웃,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마지막 2루타가 남았는데, 8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실패했다. 
경기 후 조용호는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아쉽다. (8회)마지막 타석에서 욕심을 냈다. 야구가 쉽지 않으니까, 오히려 의식하니까 바로 안 좋게 결과가 나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조용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1루 주자가 (발빠른)심우준이라 1~2루간을 빼면 3루로 가는 시도가 가능하다. 몸쪽을 그려놓고 당겨치자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마침 몸쪽 깊은 코스로 들어와 당겨치기 편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으로 몸쪽에 바짝 붙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이었다면 홈런이 안 됐을 것이다.
인터뷰 도중 키움이 SSG 상대로 역전을 했다. 조용호는 “신경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하늘에서 이미 정해놓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용호는 "감독님이 매일같이 그냥 편안하게 하라고,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덕아웃을 보면 6~7월처럼 조용하다가 점수 나면 좋아한다. 감독님이 편안하게 해주시니까 우리도 프레스가 없다. 감독님이 안경을 쓰시고 얼굴이 좀 차분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레그킥으로 타격폼을 바꾼 것이 몸도 건강해지고, 타격에서도 좋은 변화가 생겼다. 그는 "타격폼이 180도 달라졌다. 다리를 벌려 놓고 치다가 레그킥으로  바꿨는데 그게 주효한 것 같다. 고관절 부상이 있는데 지난 3년간 아프다가, 타격폼을 바꾸고 올해는 안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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